
광복절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인이 10명 중 8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보다 ‘매우 중요하다’는 적극적인 인식은 감소했으며, 광복절을 역사적 기념일보다 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도 과반을 차지했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PMI, 대표 조민희)는 광복 81주년을 앞두고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광복절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중요하다’고 평가한 응답은 81.7%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중요하다’가 44.4%, ‘다소 중요하다’가 37.3%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광복절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87.8%였으며,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은 62.0%였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중요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80%대를 유지했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7.6%포인트 낮아졌다.
광복절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지난해 82.4%에서 올해 75.4%로 감소했다. 최근 3년간 광복절에 태극기를 게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역시 지난해 61.9%에서 올해 57.0%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에서 광복절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만 60세 이상 응답자의 93.5%가 광복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만 50~59세가 88.5%, 만 40~49세가 80.5%로 뒤를 이었다. 만 20~29세는 75.0%, 만 30~39세는 71.0%였다.
개인적인 인식과 사회적 관심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광복절을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81.7%였지만, 우리 사회가 광복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43.3%에 그쳤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1.1%였다.
광복절을 휴일로 인식하는 경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인식이 확인됐다. ‘최근 광복절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보다 단순히 쉬는 날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에 63.6%가 동의했다. 이 가운데 ‘다소 동의한다’는 52.1%, ‘매우 동의한다’는 11.5%였다.
연령별로는 만 40~49세의 동의율이 68.0%로 가장 높았고, 만 60세 이상 66.5%, 만 50~59세 65.5% 순이었다. 만 20~29세와 만 30~39세는 각각 59.0%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광복절 당일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휴식에 대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 기준 ‘집에서 쉴 예정’이라는 응답이 69.7%로 가장 높았고, ‘일할 예정’ 14.5%, ‘가족 및 지인 모임 참여’ 13.0%, ‘광복절 관련 행사 참여 예정’ 9.6%, ‘여행’ 7.5% 순으로 나타났다.
역사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에서는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숏폼을 통해 광복절이나 독립운동 관련 역사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56.1%로 절반을 넘어섰다. ‘가끔 접한다’는 응답이 48.6%, ‘자주 접한다’는 7.5%였다.
연령별로는 만 20~29세에서 관련 숏폼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60.5%로 가장 높았다. 숏폼을 통해 역사 콘텐츠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561명을 대상으로 콘텐츠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52.0%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42.2%, ‘신뢰하지 않는다’는 5.7%였다.
젊은 세대의 광복절 관심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역사 교육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SNS·게임·OTT 등 역사보다 흥미로운 콘텐츠가 많아서 25.3%, 취업과 생계 등 당장의 삶이 더 중요해서 24.5%, 관심을 가질 계기가 부족해서 2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광복절을 접할 수 있는 미디어·콘텐츠가 부족해서라는 응답과 정치·역사 이슈 자체에 피로감을 느껴서라는 응답이 각각 16.0%였으며,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기회가 줄어서라는 응답은 6.9%로 나타났다. 해당 문항은 젊은 세대가 아닌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젊은 세대의 광복절 관심이 낮아지는 이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광복절을 계기로 일본 제품 소비를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38.7%, ‘보통’ 40.5%, ‘줄이지 않아도 된다’ 20.8%로 조사됐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여행은 개인의 자유이며 역사 인식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여전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여행은 계속 늘 수밖에 없다’는 응답은 25.8%였다.
피앰아이는 이번 조사에서 광복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식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적극적인 중요성 인식과 역사 인지, 태극기 게양 경험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숏폼을 통해 관련 역사 콘텐츠를 접하는 경험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난 만큼 광복절의 의미를 전달하고 역사적 사실을 경험하는 방식 역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